일본이 제시한 21개조 요구는 뤼순 다롄 조차권 기한을 99년 연장하고 산둥반도 이권을 넘긴다까지도 알고 있는데워싱턴회의로 결국 산둥은 중국에게로 반환이 됐으면 뤼순 다롄은 어떻게 된건가요?

ㅇㅇ 질문 잘했다. 21개조 요구사항이 워싱턴 회의에서 어떻게 정리됐는지 궁금했구나?

21개조 요구사항이 개소리였던 이유는, 일본이 중국한테 일방적으로 독점적인 이권을 요구했기 때문이야. 쉽게 말해, “산둥반도 내놔, 뤼순-다롄 조차권도 99년 더 연장해” 이런 식이었지.

근데 이게 바로 워싱턴 회의(1921~1922)에서 제대로 태클 걸린 거야. 워싱턴 회의의 핵심은 9개국 조약인데, 이게 뭐냐면 "중국의 주권, 독립, 영토 보존을 존중하고, 중국에서 모든 나라가 똑같은 기회를 가진다"는 내용이야. 한마디로 '문호개방'을 외친 미국 때문에 일본이 독점적으로 중국을 빨아먹는 짓이 불가능해진 거지. ‍♂️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아.

  • 산둥 반도: 일본이 1차 세계대전 때 독일한테서 뺏었던 산둥 반도 이권은 중국에 반환됐어. 워싱턴 회의의 9개국 조약 덕분에 일본이 꿀을 더 빨지 못하게 된 거지.

  • 뤼순-다롄: 하지만 뤼순과 다롄의 조차권은 달랐어. 이건 워싱턴 회의에서 직접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어. ‍♀️ 이미 일본이 러일전쟁 이후 맺은 포츠머스 조약으로 러시아한테서 넘겨받은 거라서 건드리기가 애매했거든. 결국, 일본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할 때까지 뤼순-다롄 조차권을 계속해서 유지했지.

한마디로 워싱턴 회의는 일본의 새로운 이권 확장 시도(산둥반도)는 막아냈지만, 이미 가지고 있던 기존 이권(뤼순-다롄)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