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성자님. 서울용산청소년일시쉼터 누리입니다.
작성자님의 고민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글을 통해 작성자님이 성적에 대한 부모님의 기대 속에서 얼마나 극심한 압박을 느꼈을지 잘 느껴져요. 늘 완벽한 성적을 받아야하고, 성적을 잘 받다가 한 번 80점대를 받으면 집안이 뒤집어지는 상황, 그리고 용기내어 2등급을 받았다는 말을 말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지금의 불안은 단지 성적 때문만이 아니라 '사랑받기 위해서 성적이 완벽해야한다'는 믿음에서 오는 게 아닐까 싶어요. 성적이 어떻든 부모님에게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싶을텐데, 점수를 잘 받아야지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느낀다면, 정말 마음 아픈 일인 것 같아요. 성적으로 인해 원하는 대학에 못 갈 까봐 불안한 마음도 이해가 되어요.
그런데 정말 중요한건, 사람의 가치는 성적 하나로 정해지지 않는다는 것이예요. 성적을 잘 못 받았다고 해서 부모님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지는게 아니예요. 그리고 한 과목에서 2등급을 받았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원하는 수의대로 갈 길이 완전히 닫힌 것도 아니예요. 아직은 다양한 방법이 있고, 성적이 아니어도 다른 선택지가 있어요.
부모님께 작성자님의 마음을 표현해보는 방법도 있지만, 혹시 작성자님의 마음을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면, 담임 선생님 등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어요.
혹은 아래와 같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방법도 있답니다.
▶청소년사이버상담(24시 운영)(전화) 국번+1388(문자) 1388(홈페이지) www.cyber1388.kr(카카오채널→청소년상담1388→친구추가 후 상담)
성적 때문에 큰 압박을 받고 불안해하는 것이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부모님이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작성자님은 이미 충분히 노력했고, 잘하고 있어요. 작성자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