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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성적 저희 부모님이 두 분다 성적에 집착?하시는 스타일이세요.그래서 중학교 3학년 2학기때

저희 부모님이 두 분다 성적에 집착?하시는 스타일이세요.그래서 중학교 3학년 2학기때 80점대가 한 번 떴는데 그 때 진짜 집 뒤집어졌었거든요. 저 폰 해지시킨다고 난리 나고 학원도 다 끊는다고 하고…그래도 중학교때 80점대 한 번 뜬거 제외하고는 전부 90점대 중반에서 100점이었어서 최종 내신 198로 졸업했어요.(이 때 총 내신 나온 이후에야 그나마 집 분위기 풀어지고 부모님하고 화해했어요. 거의 한 3일은 폭풍이었고 그 뒤에는 총 내신 확인 전까지 살얼음판이었어요.) 그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요, 부모님은 5등급제에서 내신 1.0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부모님 압박이 심했어요. 그런데 제가 그만… 정보를 2등급을 받아버렸습니다. 그것도 등수를 확인해보니 완전히 문을 열었더라구요. 아직 무서워서 부모님께 말씀 못드렸습니다. 정보 제외하고 나머지 과목에서는 전부 9등급제 1등급 안에도 드는데 ㅠㅜ 정보때문에 성적 말씀을 못드리겠어요. 저번에 살짝 떠보니 내신에서 2등급 뜨면 자퇴시킬거라 합니다. 진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제가 이 성적 말하면 부모님 백퍼 난리나실텐데 어떡하죠… 진짜 울 것 같아요. 저 대학교는 어떡하죠… 수의대 가고 싶었는데…

안녕하세요, 작성자님. 서울용산청소년일시쉼터 누리입니다.

작성자님의 고민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글을 통해 작성자님이 성적에 대한 부모님의 기대 속에서 얼마나 극심한 압박을 느꼈을지 잘 느껴져요. 늘 완벽한 성적을 받아야하고, 성적을 잘 받다가 한 번 80점대를 받으면 집안이 뒤집어지는 상황, 그리고 용기내어 2등급을 받았다는 말을 말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지금의 불안은 단지 성적 때문만이 아니라 '사랑받기 위해서 성적이 완벽해야한다'는 믿음에서 오는 게 아닐까 싶어요. 성적이 어떻든 부모님에게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싶을텐데, 점수를 잘 받아야지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느낀다면, 정말 마음 아픈 일인 것 같아요. 성적으로 인해 원하는 대학에 못 갈 까봐 불안한 마음도 이해가 되어요.

그런데 정말 중요한건, 사람의 가치는 성적 하나로 정해지지 않는다는 것이예요. 성적을 잘 못 받았다고 해서 부모님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지는게 아니예요. 그리고 한 과목에서 2등급을 받았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원하는 수의대로 갈 길이 완전히 닫힌 것도 아니예요. 아직은 다양한 방법이 있고, 성적이 아니어도 다른 선택지가 있어요.

부모님께 작성자님의 마음을 표현해보는 방법도 있지만, 혹시 작성자님의 마음을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면, 담임 선생님 등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어요.

혹은 아래와 같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방법도 있답니다.

▶청소년사이버상담(24시 운영)(전화) 국번+1388(문자) 1388(홈페이지) www.cyber1388.kr(카카오채널→청소년상담1388→친구추가 후 상담)

성적 때문에 큰 압박을 받고 불안해하는 것이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부모님이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작성자님은 이미 충분히 노력했고, 잘하고 있어요. 작성자님을 응원합니다.